
SK텔레콤은 무선통신사업과 초고속인터넷, 데이터 및 통신망 임대서비스를 포함한 유선통신사업, 플랫폼 서비스,
인터넷포털 등을 영위하는 업체로, 무선통신사업에서 가입자 점유율 1위입니다.
SK인재상을 강조하는 가운데 자기소개서에는 세세한 작성 방법을 제시하고 있고,
직무적성검사는 ‘패기’(도전의식, 과감한 실행, 성장추구, 팀워크 등)있는 인재인지를 평가합니다.
채용설명회 뿐만 아니라 유투브 라이브 설명회, 바이킹챌린지 등 우수한 인재 선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Q1. 합격을 축하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지원 당시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부 14학번 이00입니다. 저의 스팩은 학점3.5, 외국어, 한국사 있었으나 제출 無 [교육] Kobaco IAA 국제광고인 과정 [교내 활동] 광고마케팅 동아리 ‘열광’ 회장(2015) [인턴 경험] Brooklyn Media Group 마케팅부서 6개월(뉴욕 소재), 미한국상공회의소 경영지원부서 6개월(뉴욕소재)
[공모전 수상경력] 2018 MTN 광고 공모전 중소기업중앙회장상, 2018 파크랜드 패션&마케팅 공모전 장려상, 2017 NH투자증권 광고 공모전 프로모션 부문 은상, 2017 JOB 콘서트 광고부문 경쟁 PT 4등
2017 에이즈 예방 광고 공모전 입선, 2017 KOSAC 광고 창작경연대회 지역부문 동상, 2016 K-MILK 마케팅 공모전 장려상, 2016 삼성 노트북 9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 파이널리스트, 2016 파나소닉 대학생 PR챌린저 우수상, 2016 LG CNS 카카오페이 마케팅 공모전 장려상, 2016 KPR 대학생 PR공모전 입선, 2015 KPRCA 대학생 PR공모전 금상, 2015 에이즈 예방 광고 공모전 금상, 2015 ING생명 마케팅 공모전 은상, 2015 멀츠코리아 마케팅 공모전 장려상 등이 있습니다.
Q2. 본 기업에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우선 SK텔레콤 마케팅부서에 합격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4-1학기에 합격하게 되어 막학기를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학업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꼭 상반기에 합격하시고 못했던 여행을 막학기에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사실 저는 무스펙전형으로 입사하였습니다. SK텔레콤 상반기 전형인 SK바이킹챌린지 전형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무스펙전형이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아무 스펙을 요구하지 않는가?” 라고 의문을 가지시는 경우가 많으실겁니다. 무스펙전형은, 영어, 한국사, 자격증뿐만 아니라 학교, 학점을 보지 않는 전형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관점으로 보면, 저는 15번의 공모전 수상경력과 외국에서 일을 한 경험은 소위 ‘스펙이 좋다.’고 누군가는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경험들을 스펙 한 줄로 이력서를 채우는 것보다 제가 공모전에서 제출한 기획서들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전형이 저에겐 유리했습니다. 또한, 한 장의 이력서로 저를 보여주는 것보다 35번 정도의 공모전 경험으로 쌓은 PT실력으로 제 포트폴리오를 PT로 발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스펙전형으로 넣은 기업들은 모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반대로 줄글 형식의 ‘질문이 정해진’ 자기소개서를 넣는 전형에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었습니다. 따라서 제 합격 여부는 ‘OO 스펙 때문에 합격하게 되었다.’ 가 아니라, 저에게 맞는 전형을 분석하고 저의 가치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잘 활용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3. 본 기업과 직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지원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SK텔레콤 마케팅 직무는 다양한 업무를 하지만 크게 보면 유무선 상품과 서비스 기획, 상품 판매 정책 수립, 단말 기획과 마케팅, 요금 전략, 유통전략을 설립하고 지역 단위별 유통망 설립 등 당사에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과 업무를 진행합니다.
저는 다른 대기업 마케팅 부서도 있었지만, SK텔레콤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것이 아주 매력적인 점에서 가장 선호했습니다. 또한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업계 마케팅 부서가 업무 자체가 넓다고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그 점에서 저한테 또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업무의 담당자가 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이 주어진다고 들었기에 저는 그렇게 오너십을 갖고 맡은 일을 추진하고 싶었습니다.
한편으로 저와 SK텔레콤과 닮았다고 생각했습니다. SK텔레콤이 도전적인 바이킹 정신으로 통신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전을 통해 적응을 이루었던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이 면에서 SKT와 닮았습니다. 우선, 마케팅 공모전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었고 35번의 도전, 15번의 수상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영역의 다양한 고객을 만나서 분석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지인이 없는 뉴욕에서 1년간 인턴으로 근무하였습니다. 미지의 영역에서 도전하고 그 곳에서 인정받으면서 어디서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통신업의 영역이 사업의 확장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 경험들을 잘 살려 이 회사에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Q4. 서류 준비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SK바이킹 챌린지 전형은 자기 분야의 넘치는 끼와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인재상을 찾는 전형입니다. ‘항상 도전하고 생각을 실천하는 승부사’라는 제목으로 저의 대학 4년, 인턴 1년 경험을 스토리로 풀었습니다. 승부사, 실천가, 도전가의 기질이 있는 바이킹 인재의 DNA를 그렸고, 키워드에 맞게 저의 경험들을 풀었습니다.
첫 번째로 승부사는 ‘42.9%확률의 승부사’입니다.
저를 42.9%의 확률로 공모전 승리를 이끄는 승부사라고 표현하였고, 단순히 스펙을 위한 공모전이 아닌 도전적인 과정을 즐겼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공모전을 통해 어떤 능력을 쌓아왔으며 이 능력을 이 직무에 어떻게 활용할지 적었습니다. 이를 위해 공모전 수상작 기획서를 첨부하고, 대표적인 공모전의 기획의도와 실행효과를 작성했습니다.
두 번째로 실천가는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가’입니다.
저는 교내 광고마케팅 동아리인 ‘열광’의 회장이었고, 당시 어떤 프로젝트를 실행했었는지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동아리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도 작성했습니다. 회장으로 있던 기간 중, 가시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동아리가 가진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좋은 사례로 리쿠르트 잡지에 실렸고 이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첨부하였습니다. 단순히 공모전처럼 기획서를 작성하여 아이디어를 꾸리는 것에만 그치는게 아니라 실제로 그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전가는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가’입니다.
문화의 중심인 뉴욕에서 일년동안 인턴으로 근무한 것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저의 성격 자체가 도전에 대담한 성향인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그 곳에서 단순히 일을 하고 온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드리는 자세를 배우고 왔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 세가지를 제 스토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SKT마케팅 직무에 맞게 설명하였습니다. 승부사의 기질, 실천가의 기질, 도전가의 기질이 어떻게 이 직무에 맞고 어떤 기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서류를 작성하기 전에 제가 대학생활 중 했던 경험들을 쭉 작성을 했었고 ‘내가 잘하는 사람이다’ 보다는 ‘내가 이 직무에 맞는 사람이다’를 표현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과중심으로 결과를 이야기하기보다는 과정에서 내가 왜(why)이걸 하게 되었고, 과정에서 어떤 것(What)을 느꼈고, 이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to be)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Q5. 직무적성검사(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대기업을 준비하기위해 SSAT 등 필기시험을 스터디를 만들고 준비하긴 했으나, 아쉽게도 제 전형엔 직무적성검사가 없었습니다.
Q6.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SK텔레콤 최종면접은 개인면접 3개, 그룹면접 3개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개인면접은 PT면접, 커리어 면접, 팀장면접으로 이루어져있고 그룹면접은 8개를 팀으로 하여 스케줄 관리, 아이디어 토의, CF안 회의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개인면접 중 PT면접은 최근 데이터 관련 트렌드와 자료를 주고 고객의 필요를 충족해줄 수 있는 신사업 제안이 내용이었습니다. 20분간 자료를 읽고 분석하여 아이디어를 전지에 PT할 내용을 작성할 시간, 10분간 PT를 준비할 시간을 줍니다. 이 후 30분 동안 발표와 아이디어에 관한 질문이 주어집니다.
다음으로 커리어면접은 인생 곡선을 그려보고 좋았던 것과 안 좋았던 것을 설명하는 면접이었습니다. 10분 동안 사건을 간략하게 적고 면접관이 계신 방으로 들어가 20분간 면접으로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이나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면접입니다. 기억나는 질문과 답입니다.
-Q1. 중국에 어학연수 가셨다고 되어있는데 어떻게 갔습니까?
A1. 아까 공모전 이야기를 했는데, 공모전으로 모았던 돈을 중국 유학에 썼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어 공부를 하러 갔다가, 이 계기로 해외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웃음) 처음에는 중국어를 공부하려고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전부 영어는 기본적으로 다 끝내고 오신 분들이 제 2외국어로 중국어 공부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 운이 좋게도 제 룸메 언니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언니 분이 처음엔 삼성물산에서 일을 하시다가 로스쿨을 간 특이 케이스였습니다. 그 언니가 아무리 네가 중국어를 잘하더라도 막상 업무에 투입되면 영어를 기본적으로 사용해야한다. 왜냐면 부장님이나 다른 분들이 중국어를 사용 못하기 때문에 번역 수준의 업무만 수행할 것이다. 라는 좋은 조언을 해주셨고, 중국에서 오히려 영어를 마스터 해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Q2. 본인이 이렇게 달려오게 만든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A2. ‘뿌듯함’과 ‘인정’이었습니다. 2015년도에 첫 공모전 수상을 하고 굉장히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에이즈 예방 광고 공모전에 금상을 받았었는데, 수상 확인을 하고 누군가가 말을 해준 것이 아님에도 제 머릿속에서 저에게 “그래, 현정아 너 이 분야 해도 돼” 라고 인정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공모전에 수상을 하면서 계속해서 제가 잘 달려오고 있음을 확인했던 것 같습니다.
-Q3. 본인의 성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외향적이라던가…, 내향적이라던가…
A3. 저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외향적이다, 내향적이다 라는 것을 떠나 구체적으로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힘들 때 사람들에게 힘을 주거나, 제가 지치지 않고 달리기 때문에 다들 동력을 얻는 것 같습니다.
개인면접 중 팀장면접은 자기소개서(저는 SK바이킹챌린지 PPT)를 토대로 한 면접입니다. 40분간 이루어지고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심층적인 질문을 하는 면접입니다. 4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면접관님 2분께서 저 하나를 두고 질문을 하기 때문에 지치기도 했고, 질문이 꼬리 질문을 계속해서 만들므로 힘들었습니다. 기억나는 질문과 대답입니다.
-Q1. 왜 하필이면 마케팅 능력을 기르기 위해 공모전을 선택했나요?
A1. 대학생의 위치에서 실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었고, 가장 실무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모전을 하게 되면 PT과정을 통해 실무진들에게 제 아이디어에 대해 직접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때, 아~! 지금 실무에선 이런 쪽에 관심이 있구나, 이런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구나 를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이유들도 피드백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모전을 지속해서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현재 트렌드를 연구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생활 4년 내내 저는 트렌드를 끊임없이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제가 대학생으로써 현실적으로 가장 마케팅 실무를 공부할 수 있는 공모전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 부분에서만큼은 최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2. 여기 공모전으로 마케터로써의 역량을 길렀다고 하셨는데… 충분한 역량을 기르셨나요?
A. (머쓱한 웃음) 아닙니다. 사실 기본적인 역량은 길렀겠지만, 공모전을 하면 할수록 제가 잘한다는 것에 확신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처음 공모전 몇 개 수상을 했을 땐, “와~나 좀 잘하나 보다.”, “내가 마케팅에 소질이 있나 보다.” 등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PT장소를 가면 갈수록, 수상을 하면 할수록, 끊임 없이 잘하는 친구들을 보았고, 성장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 마케팅이라는 것이 한 번 다 배우고 끝났다! 라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분야임을 느꼈습니다.
-Q3. 공모전 PT 노하우 이야기해보세요.
A3. 누구보다 철저하게 계획을 세웁니다. 저는 PT순서가 첫 번째에 배정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지루해할 중간쯤이면? 등을 계속 고민하고 A플랜, B플랜 등등 모든 플랜들을 철저하게 계산합니다. 첫 번째로 배정된다면 긴장되어 있는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캐주얼 토크로 시작을 하거나, 지루해하는 가운데쯤 배정이 된다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작은 show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파크랜드 마케팅 공모전에서 저는 중간에 배정되었고 ‘옴니채널, 즉 매체는 모일수록 강하다’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나뭇가지를 들고 와, 한 나뭇가지면 잘 부러지지만 여러 나뭇가지면 부러지지 않는다. 라는 것을 보여주며 마치 차력쇼를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며 말 그대로 PT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하나의 ‘show’임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기획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Q4. 해외에서 인턴 하면서 힘든 일은 없었나?
A4. 단순히 언어에 관해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언어에 관한 문제가 컸습니다. 한국에서 배웠던 영어와 실제로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실생활 영어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외 인턴을 해보니, 저는 마케터로써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사람인데, 트렌드 속엔 문화가 있고 문화 속엔 언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또한 쓰고 있는 매체가 차이가 났기 때문에 그들이 당연히 알고 있는 것들을 저는 배워야만 했습니다. 남들보다 5배를 노력했어야 했기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5. 마지막 할 말
A5. 이 면접을 오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며 이 자리에 왔습니다. T.UM을 다녀오면서 SKT의 정말 앞선 미래에서의 전략과, 어제 IT Show를 다녀오며 단기적으로 SKT가 어떤 제품을 내놓고, 사업 내 어떤 방향을 향해 달려가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또, 저는 매장을 다니며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이 SKT의 모습과 방향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면접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 고민을 SKT에서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Q7. 다른 기업과 비교하여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SK바이킹챌린지 전형은 (서류전형>PT>최종면접>8주간의 인턴>전환여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서류전형에서 통과를 하게 되면 10분간 PT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통과한다면 다른 일반전형의 경쟁자들과 함께 최종면접을 보게 됩니다. SK텔레콤 최종면접은 상반기엔 Oneday면접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진행되고, 하반기엔 1박2일 면접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SK텔레콤 면접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소문으로만 들었지만, 실제로 진행해보니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한 면접이었습니다.
특이했던 것은 면접에서 스펙이나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물어보는 것보다는 ‘내가 누구인지’를 궁금해 하셨습니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타개하는 방식이라든가, 협업 속 나의 역할에 대해 많은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또한, 면접이 갑-을관계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수평적인 상태에서 면접이 진행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면접 미션 속 작은 이벤트들이 있었고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이구나를 느꼈습니다,
8주간 인턴생활을 하며 실제 업무에 투입되었을 땐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턴들에게 복사와 같은 잡업무를 정말 ‘하나도’ 시키지 않고, 인턴 과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셨습니다. 8주간의 인턴을 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복지를 가진 SKT의 복지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주 80시간 제도, 호칭이 없고 이름을 부르는 문화(사장님도 사장님이라고 하지 않는), 금요일마다 있는 호텔식 수준의 무료 라운지 바, 오전만 근무하는 Super Friday 등 최고의 복지를 느끼며 SKT가 일하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생각하다보니 채용면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T.O가 따로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정해진 인원수를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채용을 하는데, SKT는 우리와 맞다고 생각하는 인재들을 인원수를 생각하지 않고 뽑습니다. 그래서 상반기 인턴을 한 동기들이 좋은 평을 얻어 대거 전환되었습니다.(약 5-60%정도) 다른 기업들은 ‘사람을 뽑는 것’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라면, SKT는 ‘어떻게 하면 좋은 인재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뽑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기업이었습니다.
Q8.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취업 정보였습니다. 사실 주로 서울에서 취업 스터디들이 만들어지고, 취업 박람회 등 취업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서울에 집중되어있습니다. 정보를 알지 못하면 아무리 내가 실력이 있더라도 나에게 맞는 회사와 직무에 도전하지 못합니다. 또한, 누구나 아는 Tip도 나는 알지 못한다면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지 못하는 꼴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반기 채용과 4-1학기가 시작하기 전인 2월부터 서울에 집을 구했습니다. 취업 사이트에서 있는 취업스터디를 들어갔고, 그래도 취업 준비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취준생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며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취업노트를 만들어 가진 정보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알아두더라도 까먹어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취업노트]
취업에 관한 의지 문구와 상/하반기 연례적으로 진행되어왔던 기업 공채를 크게 작성했습니다.
2. 상/하반기에 쓸 기업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을 하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자기소개서에 넣으면 좋은 문구들을 틈내서 작성했습니다.
3. 이 후, 상반기에 쓸 기업들을 구체화시켜 추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관련된 일정과 필요 서류들을 체크하고 그 기업의 전형들을 살폈습니다.
4. 상반기 공채 면접결과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하반기 공채에 관한 정보를 지속해서 작성했습니다. 한 기업, 한 기업에 목매기보단 큰 그림을 그리고 의연하게 묵묵히 준비하는 자세를 만들기 위해선 취업노트 작성이 큰 도움이 됩니다.
Q9.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역량’인 것 같습니다. 저는 광고/마케팅 직무를 원했기에 대학 내내 관련 직무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활동들은 어떤 스펙을 원했다거나 취업을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정말 제가 원하는 일이고 즐기는 일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대학생활은 그 직무의 Semi-일을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저에게 가장 도움 되었던 경험은 광고마케팅 동아리 ‘열광’입니다. 저의 대학생활을 시작이자 끝이라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그 동아리에서 제 스토리의 대부분인 Project를 했었고, 그 곳에서 공모전을 시작하고 팀을 꾸려나가며 상을 탔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활을 하며 할 수 있는 Project를 꾸준하게 하고 있는 동아리고,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하기 때문에 관련된 정보를 받기 쉬웠습니다. 또한 열정 있는 친구들이 모이다보니 ‘열심히 하는 원동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열광 선배님들 또한 사회에 이미 성공적으로 진출한 분들이 많아 끌어줄 선배님들도 많았습니다. 2014년도 열광 회장을 하신 선배님이 SK텔레콤 마케팅부서에 먼저 공채로 들어가셨고, 2015년도 열광 회장을 했던 저는 그 선배님께 직무에 관한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는 ‘당장 일을 할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쌓는 것인데, 직무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공모전, 대외활동, 창업, 아니면 혼자서하는 1인 Project도 좋으니 ‘내가 왜(Why) 이걸 하고 싶은지’, ‘그래서 나는 누구와 무엇을(What)을 하고 싶은지’, 이것이 나중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to be)’를 생각하며 의미를 갖고 무엇이든 했으면 좋겠습니다. 실패한 프로젝트라도, 실패한 창업이라도 왜 내가 이걸 실패했는지 분석하며 배우는 자세를 잊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고, 기업들은 그 스토리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중 공모전을 택했고, 그래서 공모전만큼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팠습니다. 그리고 기획서를 혼자 힘으로 1부터 100까지 작성하며, 그것을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길렀습니다. 그렇게 쌓은 실력들은 최종면접과제, 인턴 과제 등 어디서든 보여질 것입니다.
Q10.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정보나 책 등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취업 스터디가 도움 되었습니다. 사람의 성향마다 도움 되는 것이 다를 것 같은데, 저는 사람 대 사람으로 받은 도움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취업을 준비하다보면 돈이 굉장히 많이 듭니다. 위포트 같은 곳에서 회사 정보를 사야하고, 인적성 문제도 풀어야하는데 혼자서 모두 감당하기엔 힘듭니다. 취업 스터디를 일찍이 만들어 문제도 같이 풀고 정보도 공유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때 같이 동고동락 했던 스터디원들이 지금은 회사동기가 되어있거나, 다른 대기업에 합격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원 경쟁자가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공부하는지 확인하며 서로 경쟁적으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고, 힘든 취업 준비 기간을 공유하며 힘을 주는 존재들이기도 합니다.
Q11.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 회사 한 회사에 집착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봤자, 회사입니다.
당신의 가치를 너무 이 취업을 통해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길수도 짧을 수도 있는 이 채용과정이 절대 당신의 인생을 대변해주진 않습니다. 광탈한 이유를 너무 자신 속에서 찾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은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그 회사가 당신과 맞지 않았을 수도 있고, 그 회사가 당신을 알아보지 못했을 수도 있고, 채용 프로세스가 당신과 맞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서류를 넣기도 전에 안 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내 경쟁자들은 나와 비슷합니다. 합격 여부를 다루는 종이 한 장이, 자신감에서 많이 나누어지는 것 같습니다.
서류전형, 인적성 시험, 면접, 이 모든 것들이 마냥 긴 채용과정으로 보이겠지만 묵묵히 정리하듯 하나하나 일궈내면 분명히 해내실겁니다. 대담해지세요. 정말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 정말 좋은 곳입니다. 자부심을 갖고, 사회에 진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SK텔레콤에 관심이 있거나, 통신업계에 관심이 있거나, 그냥 막막해서 도움을 받고 싶거나, 취업이 힘들어서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싶으신 분들은 학교를 통하든, 동아리 ‘열광’을 통해서 연락처를 받아내든 해서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