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합격을 축하합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및 지원 당시 스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영학부 12학번 이00입니다. 2018년 하반기 주택금융공사 체험형 인턴에 합격하여 광주지사에서 근무하다 한국철도공사 정규직 채용에 최종 합격였습니다. 주택금융공사 지원할 당시 자기소개서에 기입한 내용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학점, 토익은 기입하는 칸이 없었고, 관련 교육을 이수 받았냐는 질문에 경영학부 필수전공으로 수강한 강의명을 기입하였습니다.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은 CPA 정도 레벨의 자격증만 인정되어 다른 가산점은 받지 못했습니다. 교내외 활동으로는 학부 학생회 부학생회장, 교내 인재개발원 근로장학생, 사회교육개발원 멘토링 팀장을 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아니지만 토지주택공사 사업의 수혜를 받은 경험도 있었고,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었습니다.

Q2. 본 기업에 합격하게 된 소감과 본인이 합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합격 이후 면접관에게 물어보았는데, 주거문제를 경험해봤고 절실함이 느껴져서 채용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공사에서 자격증으로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CPA 수준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부분을 과감히 포기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1분 자기소개에서는 교내 인재개발원에서 일하며 쌓은 민원 응대 역량과 컴퓨터 활용 능력을 어필했고, 공익지향활동 질문 항목에서는 멘토링을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의 역량을 보여주려고 하기 보단, 제가 어떤 경험을 하며 여기까지 왔는지를 보여주려고 하였습니다.

Q3. 본 기업과 직무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지원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주택금융공사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목표로 저금리에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대학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전국에 있는 총 가구의 80% 이상이 저희 공사의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을 이용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노후생활을 보조하기 위해 주택연금을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금융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집이랑 가까워서 지원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보니 주택금융공사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고, 대학생 시절 주거문제를 경험해본 경험이 떠올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마감 3시간 전에 공고를 발견해서 시간이 촉박하였지만,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써내려갔습니다.

Q4. 서류 준비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서류는 준비할 것이 많지 않습니다. 어학 점수를 제출하지도 않고, 자격증도 없어 자기소개서와 이수 과목만 작성하면 됩니다. 하지만 합격자들은 모두 상경계열이었기 때문에 우리 공사에 지원하고자 하신다면 해당 계열의 강의를 꼭 수강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저는 금융과 관련된 심화 강의는 수강하지 않았기에 회계원리나 재무관리처럼 숫자와 연관성 있어 보이는 것은 모두 기입했습니다.

Q5. 직무적성검사(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체험형 인턴은 필기 전형이 없습니다. 지원자 총 52명 중 9명만 서류를 통과하였고, 면접에서 3명으로 추려졌습니다.

Q6.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면접은 3일 뒤였고, 면접관 3명에 지원자 1명씩 들어가는 다대일 형태로 총 9명이 면접을 봤습니다. 테이블 한 쪽에는 카메라와 TV가 있어 인사팀에 면접 상황이 전달되고 면접관과 거리는 3m 정도였습니다. 체험형 인턴은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지식보다 인성 기반 질문을 많이 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홈페이지로 기본적인 공사 상품만 익혔습니다. 주로 자기소개서를 읽고 어떤 질문이 나올 수 있을지 고민하며 답변을 준비했습니다.

Q1. 자기소개 해주세요.

약간 말을 더듬었지만 끝까지 할 말은 했습니다. 면접에서 긴장하는 것은 면접관도 이해하는 부분입니다. 지나치게 떨거나 대답을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떠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진솔함을 보여 좋은 인상을 준다고 합니다. 오히려 암기한 듯이 논리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마이너스라고 합니다.

Q2. (공익 지향 항목) 어떤 상황이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사회교육개발원에서 1여 년간 했던 멘토링 에피소드를 이야기했습니다.

Q3. (입사 후 포부 항목) 입사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습니까?

자기소개서의 내용 그대로, 일반인에게 생소한 금융 상품들을 그래픽 디자인으로 알기 쉽게 표현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Q4. (지원분야 업무 지식) 학교에서 어떤 일을 했습니까?

재학 중 교내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교내 아르바이트는 일반적으로 편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취업, 졸업과 관련된 부서에서 일했기에 민원을 많이 받았고, 덕분에 민원 응대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Q5. 이전에 면접을 본 경험이 있습니까?

약간 망설인 뒤 한 번 경험이 있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경험이 있다는 것은 떨어진 것을 의미하니까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었지만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기업명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Q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준비했던 답변을 했습니다. 우리 공사 홍보모델인 박은빈의 팬인데 이번을 계기로 함께 일하며 애사심을 키우고 싶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했습니다. 다행히 웃어주셨고, 반응이 좋았습니다. 직원들을 보조하는 체험형 인턴 특성 상 사교성 있고 밝은 이미지를 원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공공기관은 보수적인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더욱 보수적이라는 금융 공기업 면접이었기에 자기소개서 내용은 진지하게 답하되, 마지막 한마디에서는 나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해당 답변을 준비하였습니다. 나중에 들었던 이야기지만 이 답변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하시며 이것을 듣고 모든 면접관이 합격을 확정지었다고 하였습니다. 밝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그런지 남자 지원자들 중 면접 점수에서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의자를 정돈하고 나왔습니다. 이 부분 또한 가산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화법과 표정은 연습으로 바꿀 수 있지만 의자를 정돈하는 것과 같은 사소한 것들은 평소 그 사람의 행실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Q7. 다른 기업과 비교하여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먼저 높은 연봉을 꼽을 수 있습니다. 4천만원대의 초봉은 익히 들어서 알겠지만, 1인 1사택이 지원됩니다. 사회초년생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부분 주거문제로 많은 돈을 쓰고 있는데,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비, 체육문화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가 존재합니다. 저는 인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달 동안 총 50만원의 상품권을 수령하였습니다.

직원들의 나이대가 어려 사내 문화가 보수적이지 않고,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오전 8시에 출근해서 늦게 퇴근해야하는 당번 제도가 있는데, 신입사원들끼리 돌아가며 하는 것이 아니라 과장님까지 함께 하십니다. 회식은 한 달에 한번 정도 부서 회식비로 진행되고, 음주를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사석에서는 지사장과 주임 관계에서도 격식 없이 서로 장난도 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합니다.

또한 대다수의 학벌이 매우 높습니다. 남자 직원을 8명이라고 했을 때, 5명은 스카이, 2명은 서울권, 1명은 지방대였습니다. 학벌만능주의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며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인격적으로도 좋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단순한 점심 식사 자리에서도 항상 배울 점을 느꼈고, 그렇다보니 애사심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은행과 달리 실적 압박이 적습니다. 물론 금융권 특성상, 대부분의 업무가 수치화되어 성적이 매겨집니다. 하지만 은행처럼 영업 압박에 시달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 맞는 단점도 있는데, 업무량이 많습니다. 엄청 많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말 출근을 해야 합니다. 저희 공사는 주택담보대출을 보증하고 있는데, 예비주택 구매자들의 신청 서류가 끊임없이 쌓입니다. 오후 10시까지 야근을 해도 업무가 남아있어 주말 출근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입사원에 국한되지 않고, 팀장까지도 주말에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공공기관 인턴과 달리 체험형 인턴의 업무량마저도 많습니다. 물론 인턴들은 5시 50분부터 퇴근준비를 하라고 지시하셔서 6시가 되면 곧바로 퇴근하지만 그 전에는 끊임없이 서류 심사를 보조합니다. 워라벨이 잘 지켜지지 않아 이직을 준비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금융 공기업을 희망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는 기관이라는 비전처럼 우리 공사에서 일할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에서 대출을 받지 않고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부동산과 관련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인턴이었지만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월화수목금금금이 40, 50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꼭 깊게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Q8. 채용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면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다대일이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기반한 질문은 평소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말하면 되었기에 하루정도 준비하였습니다. 평소에 자신의 활동을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해당 경험에 대한 가치관을 기르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Q9.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는 스터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017년 상반기부터 공공기관 취업에 대한 꿈을 어렴풋이 키울 때쯤, 지인의 소개로 NCS스터디에 참여하였습니다. 우리학교 특성 상 교내 스터디는 방학 때에도 지속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여 강원권 스터디에서 공부했습니다. 일주일에 2~3회 실전처럼 모여서 봉투모의고사를 풀고, 쉬웠던 문제와 어려웠던 문제, 걸러야 할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며 오답풀이를 함께 했습니다.

2018년 상반기에는 인재개발원 대학일자리센터에서 재학생들을 매칭시켜 스터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마지막 학기였기 때문에 9학점만 수강했고, 대외활동도 마무리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교내 스터디와 강원권 스터디를 병행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일주일에 스터디만 6회 진행하였습니다.

Q10.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정보나 책 등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스터디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우리 학교 특성 상 스터디가 1년동안 지속되기 쉽지 않았는데, 강원권 스터디에 참여하여 방학 때도 공부를 이어가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11.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택금융공사 인턴을 하던 중 한국철도공사 공채에 응시하여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당부의 말씀은 앞에 적은 한국철도공사 후기로 대신하겠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